• 전남지방경찰청의 한 총경이 `여직원과 염문'으로 직위해제돼 전남 경찰에서만 1주일새 2명의 총경이 직위해제됐다.

    전남경찰청은 14일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 등에 대해 감찰조사를 받아온 A 총경이 직위해제됐다고 밝혔다.

    A 총경은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감찰조사를 받으면서 안팎으로부터 자진사퇴 압력을 받았지만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줄곧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공공연한 염문으로 지역 사회와 경찰 내부의 문제제기가 이어져 A 총경을 직위해제했다"고 말했다.

    전남경찰청에서는 이에 앞서 B 총경이 사행성 오락실 업주로부터 2700여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지난 8일 직위해제됐다. B 총경은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해임이나 파면 등의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추가조사와 법원 판결 등 추이를 지켜보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남경찰 관계자는 "최고 간부 2명이 잇따라 직위해제된 사실이 당혹스럽다"며 "공석이 된 과장직은 겸직이나 직무대리 등의 방법으로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