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 무역루트 교두보인 우즈벡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물류 분야와 한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IT·디지털 분야를 기반으로 '21세기 신(新) 실크로드'를 개척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타쉬켄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벡 동반성장 포럼' 특별연설을 통해 "한-우즈벡 양국 경제인들이 21세기 신 실크로드를 개척할 수 있도록 경제·산업 협력을 강화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신 실크로드 개척을 위해 한국이 이미 항공 및 육상 물류 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나보이 경제자유지역을 중심으로 육상·항공·철도 등 다양한 물류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와이브로 기술을 기반으로한 우즈벡의 인터넷망 구축 등 디지털 실크로드를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즈벡이 수교 17년만에 우리의 중앙아 지역 최대 교육 파트너의 하나로 성장했다"면서 "우즈벡의 에너지·자원 협력과 한국기업의 활발한 현지투자를 통해 양국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상호 보완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우즈벡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자원, 건설 인프라, IT, 운송.물류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키로 합의한 점을 상기시키며 이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포럼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등 경제사절단 및 현지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우즈벡 측에서는 미르지요예프 총리, 샤이호프 우즈벡 상의회장 등 약 60명의 지도자급 경제인사들이 자리해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