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현지 교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순방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타슈켄트 소재 한 호텔에서 열린 고려인 동포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해외에 사시는 우리 동포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금년은 신 아시아 정책을 세우면서 중앙아시아 여러 국가들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증앙아시아에 살고 계신 여러분에게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높은 교육열로 어느 소수민족보다 교육적 수준이 높고 우리 민족의 고유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고려인들이 이 나라에서 많은 소수 민족 중에서 매우 존경받는 수준높은 민족"이라며 "여러분들이 경제와 문화·예술 분야에서, 또 공직자로서 존경받는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현지 교민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우즈베키스탄 순방 첫 일정을 시작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이명박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현지 교민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우즈베키스탄 순방 첫 일정을 시작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우즈벡 대통령은 내가 서울시장일 때 직접 명예서울시민증을 줬다"며 친근감을 표한 뒤 "우즈벡 대통령도 여러분에 대한 높은 평가와 신뢰를 여러차례 애기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즈벡과 한국은 1992년 국교 수립 이후 꾸준히 양국 관계를 발전해왔고 오늘날 더 한 단계 높은 양국관계를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순방 수행단을 일일이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례적으로 수행한 소설가 황석영씨에 대해 "우리나라의 최고 인기 문학인"이라면서 "우즈벡의 역사와 문화, 예술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또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주호영 의원은 "한국과 우즈벡의 의회친선협회 부회장"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방문 이틀째인 11일에는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정치·경제·문화·인도적 분야에서 양국관계가 역동적으로 발전해 왔다는 점을 평가하고 지난 2006년 3월 서명한 '한-우즈벡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의 내실화를 위해 정부, 의회, 민간기관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은 또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 공장 건설, 나망간·추스트 유전 개발, 찜칼타사이 몰리브덴·중석광 탐사, 잔투아르 우라늄 광산 개발 등 현재 추진중인 에너지.자원 협력사업을 비롯해 나보이 산업·경제특구 개발사업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국제금융위기, 국제테러리즘, 종교적 극단주의, 마약밀매, 조직범죄, 핵확산 등 국제 및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