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에서 미국에서 세번째로 신종플루 관련 사망자가 보고됐다.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30대 남성이 신종플루의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9일(현지시각) 밝혔다.
    워싱턴주 스노호미시 카운티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심장병과 폐렴을 앓고 있었으며 당국은 신종플루의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애틀타임스 등 지역 언론들은 이 남자가 지난 4월30일부터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여오다가 지난 6일 숨졌다며 사망 당시 바이러스성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크리스 그레고리 워싱턴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이는 비극적인 일로, 인플루엔자가 치명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며 "공공 보건 당국이 바이러스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이 남자의 사인이 신종플루에 의한 것인지 아직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주에서만 신종플루 감염을 확진받은 환자는 현재까지 10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남자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진 사람은 미국인 2명, 멕시코인 48명, 코스타리카인 1명, 캐나다인 1명 등 모두 52명이다.
    한편,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2명의 노르웨이 학생이 멕시코에서 돌아온 직후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이는 노르웨이에서의 첫 신종플루 감염 사례다.
    스무살의 남녀 학생인 이들은 멕시코에서 공부하다가 최근 귀국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노르웨이 국립보건원 안 키르쿠스모 대변인은 "둘 다 잘 지내고 있으며 병원에 입원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태국에서도 처음으로 신종플루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 환자는 해외에서 귀국한 뒤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여 항바이러스 약물을 투여받은 뒤 회복되기 시작했으며 격리조치 중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시애틀.오슬로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