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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뉴데일리
"당청분리 때문에 노 전 대통령도 망했다. 대통령이 당의 중심이 되는 체제도 검토해야 한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특사로 아프리카 방문을 위한 출국을 앞두고 한나라당 쇄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홍 대표는 6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조기 전당대회는 10월 재보선이나, 내년 지방선거 이후가 적절하다”고 향후 정치일정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홍 대표는 민본21 소속 의원들이 재보궐 선거 완패 수습책으로 박희태 대표등 지도부 교체를 위한 조기전당대회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지도부 교체를 위한 조기 전당대회는 지금 맞지 않다. 내년 지방선거도 있기 때문에 10월 재보선이나 지방선거 후에 자연스럽게 전당 대회 문제를 처리해야지, 지금 처리하는 것은 적절치가 못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우리가 과거에 야당을 하면서 가졌던 당의 터를 이번에 10년 만에 여당이 되었기 때문에 체제와 틀을 좀 바꿀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 당 쇄신특위에서는 당 지도부가 좀 독자적 권한을 갖고 당 전체를 쇄신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홍 대표는 “집권여당의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문제도 심각하게 대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지도 체제로 가서는 상당히 어렵다. 우리가 여당이 되어서 10년 만에 집권해서 운영을 해보니까 지도 체제가 중구난방 식으로 된 게 있기 때문에 강력한 단일 지도 체제도 하나 검토해 볼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망한 것도 당청 분리 때문”이라며 “정치의 중심이 청와대인데 청와대와 당이 따로 놀게 되면 상당히 어렵다. 대통령이 당의 중심이 되는 체제도 검토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한나라당의 재보선 참패의 핵심에는 이상득 -박근혜 두 사람 갈등이 큰 몫을 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엔 “두 사람 다 잘못”이라며 “무리한 공천. 민생과 동떨어진 공천은 아무리 여당이라고 해도 그것은 국민들이 수용하기 어렵고. 공식 라인에 당에 같이 계시면서 또 전 대표를 하셨으면서도 어려운 선거에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양비론을 펼쳤다. 또 박근혜 전 대표가 어제 미국 방문길에 앞서 청와대와 현 지도부를 향해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1년간 원내대표 할 때 청와대가 의회문제를 이래라 저래라 지시한 일이 없다. 아마 (박 전 대표의)오해에서 비롯된 말씀일 것”이라고 답했다.
홍 대표는 “노 대통령이 받은 본이 과거 권력으로 강제적으로 받아들인 것과 돈의 성격이 다르지 않느냐”는 주장에 대해 “과거에 그 전, 노태우 전 대통령이 돈을 받았을 때에는 통치자금이라고 해서 그것을 정치하는 데에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께서 받은 돈이 이것을 아들 집 사주고 아들 투자하고 이거 더 나쁜 것이다. 개인적 사익이나 가족의 이익을 위해서 뇌물 받은 것은 어떻게 보면 전노가 받은 돈의 성격보다 더 나쁘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