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정보업체인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에 따르면 분양상가 및 상가건물을 구매하고자 하는 투자 문의가 연초에 비해 5배 가량 늘었다고 한다.

    상가를 분양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3억~4억대 자금으로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많으며 연령대는 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건물 매수 희망자들은 50대 이상의 중년층으로 보통 60억~100억원대 안팎의 중소형 빌딩을 선호한다. 이들은 30억~50억원대 현금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로 대출을 얻고 임차인 보증금을 더해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대 수익률은 현재 정기예금보다 높은 5~6% 이상을 보고 있다.

    # 서울 강남 개포동에 사는 주부 김은숙(가명.56세)씨는 주 수입원인 남편의 은퇴 시점이 3년정도 남은 상태에서 미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군데 상가를 알아보던 차에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 중인 상가에 마음이 끌렸다. 1층에 있는 상가로 입지 조건도 좋고, 염두에 둔 투자금액에도 적합해 5번이나 모델하우스를 방문하였다. 그러나 막상 처음하는 상가투자여서 그런지 선듯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래서 상가전문업체에서 전문가에게 객관적 상담을 받기로 하고 문의를 하였다.

    전문업체에서 상담을 받은 결과 해당 상가는 입지 면에서는 우수하나 상권이 형성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들었다. 상담업체는 또 가급적이면 상가에 처음 투자하는 초보자 입장에서는 안전성을 고려해 선임대가 확정된 상가에 투자하라고 권유했다. 결국 김씨는 편의점으로 임대가 확정된 한 택지지구 상가를 분양받기로 하였다.

    # 경기도 분당신도시 정자동에 거주하는 이강래(가명.60)씨는 은행에 예치해 놓은 6억원을 가지고 상가투자를 하기로 결심하였다. 시중 예금금리가 하락하는 시점에서 본인 자금을 어떻게든 운용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이 가는 지역은 인근에 판교신도시 상가. 하지만 정작 판교신도시 상가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였다. 이씨는 판교신도시 전망과 자금에 맞는 투자를 듣고자 상가전문업체에 상담을 신청하였다. 상담 결과 이씨는 자금의 탄력적 운용을 위해 자금의 70%선인 4억원으로 메디컬이 들어오는 점포로 분양을 받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이런 업종은 장기적 계약이 가능하고 임차인 특성상 안정적 수익을 기대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상가를 비롯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이유는 저금리 기조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 규제완화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할수 있다고는 하지만 아파트를 여러 채 갖는 것은 관리가 부담스럽고 토지를 사면 현금 흐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면에서 수익형 부동산은 다르다. 매월 일정한 임대수입이 보장되는 데다 개발호재나 입지여건이 좋으면 자산가치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 수익형 부동산은 특히 장기투자 상품이므로 경기 회복 이후를 바라보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 경기도 동탄2지구, 서울 위례(송파)신도시, 마곡지구 등에서 약 2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토지보상금이 풀린 것도 주요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장기간 경기 침체에 따라 우량 급매물 상가건물이 시장에 나오리라는 기대감도 일조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 우량 매물이 생각처럼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현재 건물 소유주들의 대부분이 IMF 외환위기 시절 싼 가격으로 매입했고 그동안 꾸준히 건물 가치나 임대료가 올라 대출금도 대부분 갚은 상황이어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급할 것이 없을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