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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떠나는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2개국(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순방에는 주호영 김학용 의원이 동행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4일 밝혔다. 주 의원은 대통령후보 경선 시절 이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활약한 인연이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는 6월 제주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참석 국가들을 사전 방문할 특사단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 경축 특사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접견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특사단은 허태열 조해진(태국·미얀마), 이병석 정태근(베트남·라오스), 박순자 김영우(싱가포르·필리핀), 공성진 황영철(인도네시아·브루나이), 송광호 최구식(말레이시아·캄보디아) 의원이다. 또 남아공과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 경축 특사단으로는 각각 홍준표 이범래 김정권 의원과 임태희·김기현 의원이 각각 참석한다.
특사단은 해당국 총리와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를 접견해 양국 교류 증진 방안을 논의한 뒤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사단은 6일부터 21일까지 활동에 돌입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나라당 최고위원 및 중진의원들의 아세안 10개국과 남아공·엘살바도르 특사파견을 계기로 이 대통령의 '당청 협력 외교'가 본격 궤도에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사단 구성을 보면 계파·지역·나이·선수를 초월한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아세안 10개국 특사단 파견은 제주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행사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남아공과 엘살바도르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총무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을 특사로 각각 임명한 것은 아프리카와 중남미와 대한 자원외교의 중요성을 감안한 조치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번 특사파견은 의원들을 국정운영의 또 다른 주체로 역할을 부여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외국 대통령 취임식이나 다자회의 등에 의원을 특사로 적극 활용한다는 게 대통령의 구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여당 뿐 아니라 야당 의원의 특사 파견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대통령 해외 순방 때도 의원 동행을 더욱 폭넓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 취임 이후 특사 파견은 처음이다. 지난해 1월 당선자 신분으로 당시 박근혜(중국) 정몽준(미국) 이상득(일본) 이재오(러시아) 의원을 주변 4국 특사로 파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