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4박 5일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2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는 4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은 석유 자원은 물론 우라늄, 철광석 등 각종 광물자원 부국으로서 '에너지·자원 협력 외교'라는 의미가 강하다.

    이 대통령은 10일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에 도착해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뒤 11일에는 이슬람 카리모프(Islam Karimov)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수르길 가스전 개발 등 에너지·자원 협력 증진 문제, 나보이 공항 현대화 사업 등 실질 협력 증진방안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경제인 오찬 연설, 우즈베키스탄 젊은이와의 대화, 독립기념비 헌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을 잇게 된다. 우즈베키스탄 방문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비단길'의 중심도시인 사마르칸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12일부터 카자흐스탄 일정을 시작하는 이 대통령은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한 후 수행경제인 만찬 간담회를 갖고 기업인들로부터 카자흐스탄과의 경협 추진에 있어 애로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어 13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Nursultan Nazarbayev)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발하쉬 석탄화력 발전소 사업, 잠빌 광구 탐사사업 등 에너지·자원협력과 산업 다변화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카자흐스탄 대통령 주최 국빈 오찬,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 연설, 조국수호자 기념비 헌화, 고려인 지도자 접견, 동포 간담회 등에 참석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금번 방문을 통해 중앙아시아 핵심 우방국 정상들과의 우의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자원, 건설, 인프라, IT 등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 공유를 통해 양국의 산업다변화를 지원하는 상호 '윈-윈(Win-Win)'의 호혜적인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금년초 아시아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발표한 '신아시아 외교 구상'을 구체화한 것으로 우리의 대 중앙아시아 외교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방문을 통해 역내국가들과 세계경제위기 극복,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해결을 위한 협의를 강화하고 지역·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이밖에도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30만여명의 고려인에 대한 지원과 한류문화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