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외교 정책이 걸어온 길 ⓒ 뉴데일리
    ▲ 미국 외교 정책이 걸어온 길 ⓒ 뉴데일리

    38년간 대한민국의 외교관으로 미국과 관련된 문제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소비했던 이승곤 전 외교안보연구원장은, 오랜 기간 미국에서 살고 일하면서 미국의 외교 정책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었고 오늘의 미국 외교 정책을 파악하고 평가하려면 미국 외교 정책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미국 외교의 역사가 유럽 제국에 비해 길지 않고 미국이 스스로를 갖추어 국제 무대에 뚜렷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리 오랜 세월이 아니지만, 관련 문헌이나 자료가 대부분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로 쓰여 있고 역사를 보는 시각, 관점 및 관심사항이 미국인 독자에게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미국의 외교 정책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저자는 한국인이 읽을 수 있는, 상세하고도 이해하기 쉬운 책자를 내게 되었다.

    미국 외교는 미국의 성장과 세계정세에 맞추어 소극적인 자세로부터 적극적인 자세로, 경직성에서 유연성으로 그리고 세계의 주변적인 문제로부터 세계의 중심적인 문제로 관심을 넓혀 왔다. 미국이 세계 지도국이 된 후부터는 미국의 이익과 세계적 차원의 이익이 상충되는 상황을 조정해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해 왔다.

    이 책을 통해 미국 외교가 어떻게 미국의 발전에 기여했는지를 알 수 있고, 더불어 유리한 국제 환경과 행운으로 미국이 오늘날의 위치에 이른 것이라는 의문 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기파랑 펴냄, 477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