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는 14년만에 검찰에 소환된 것과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경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출발해 버스 편으로 이동했으며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 출두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 공식 반응은 없다"며 말문을 닫았다. 청와대 참모진도 전반적으로 말을 아끼며 평시와 같이 업무에 매진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말조심 하는 분위기고 실제 할 말도 없다"고 말했다. 다른 참모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적절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참모는 "북한이 일전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때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은 로켓을 쏘지만 우리는 나무를 심는다'고 말을 한 적이 있다"면서 "마음 속으로 나무를 심는 것"이라는 표현으로 대신했다. 그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선진일류국가의 초석을 다지기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