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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재보선이 사실상 여당의 참패로 끝나자 청와대는 숙연한 분위기다. 청와대는 29일 국회의원 선거 5곳의 당락이 가려진 뒤 공식 언급을 자제했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더욱 열심히 하라는 국민의 채찍질로 받아들인다"면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듣고 묵묵히 경제살리기에 매진할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본관 집무실에서 다음날 일정을 준비하고 평소보다 다소 늦게 퇴근한 뒤 관저에서 TV 등을 통해 선거 개표상황을 지켜봤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일반적 기류는 이번 재보선이 정부에 대한 평가 의미보다 지역선거로 치러졌다는 분석에서 향후 정국에 큰 파장이 없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둔다. 한 참모는 "선거 구도상 지역적 성격이 강했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인적쇄신론에 대해서도 "재보선 결과와 인적쇄신을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기대를 놓지 못했던 영남과 수도권에서도 완패했다는 점에는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경북 경주와 인천 부평에서는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던 지역"이라며 선거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