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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81명 사망‥미국 캔자스·텍사스주까지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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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돼지독감'의 국내 감염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에서 촉발된 돼지독감(돼지인플루엔자)이 점차 감염자와 사망자수를 불려가며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지난 25일 돼지독감으로 지금까지 81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한 멕시코는 도심지가 인구 이탈 증세를 보이며 교통량이 줄고 소매점의 매출이 현저히 감소하는 등 '국가적 위기 사태'를 맞고 있다.
문제는 오하카주(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독감이 이웃 미국에까지 번져, 캔자스주를 비롯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인근 한 고등학교에서도 일부 학생이 돼지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 돼지독감 환자가 세계적으로 확산될 분위기에 휩싸인 것.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이미 봉쇄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는 속내를 털어놨고, WHO 역시 이들 국가에서 발생한 돼지독감 사태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우려 사안'이라고 공표했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강철인 교수에 따르면 '돼지독감'이란 돼지에서 발생하는 독감바이러스를 뜻하는 말로 돼지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될 경우 설사를 동반한 발열, 구토,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예방법으로는 우선 국가적으로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개인으로서는 돼지독감이 유행하는 곳의 여행을 피하고, 동물들과 접촉이 많은 경우 자신의 몸 상태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 또 독감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와 처방을 받아야 한다.
한편 우리 정부는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는 돼지독감 사태와 관련, 일일상황 비상점검체계를 가동하고 필요시 장.차관 회의를 열어 대책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총리실은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내외 정보수집, 출입국자에 대한 철저한 검역 등과 함께 일일 상황 점검반을 가동해 보건복지가족부, 농림수산식품부, 외교통상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로부터 진행상황을 보고받는 등 관계부처와 유기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양돈협회, "국산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돼"
이와 관련 26일 대한양돈협회(http://www.koreapork.or.kr)는 최근 멕시코, 미국에서 발생한 신종 돼지 인플루엔자와 관련,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피해를 우려해 국내 양돈농가의 입장을 대표해 국산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보도를 언론사에 강력 당부했다.
우선 협회는 "이번에 발견된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신종 바이러스로 추정되며,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여 해당지역에서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인체감염 환자의 발생사례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돼지 인플루엔자는 돼지고기나 돼지 육가공품을 섭취하는 것으로는 감염되지 않으며, 71도 이상 가열하면 사멸된다"고 설명하면서 국산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농가로서는 이를 계기로 국산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관련 보도시에 국내산 돼지고기는 안전하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언론보도를 통해서 언급되고 보도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적극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