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27일 멕시코와 미국에서 발생한 돼지 인플루엔자와 관련, 일일상황 비상점검체계를 가동하고 필요시 장.차관 회의를 열어 대책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더욱 신속하고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며 "일일 점검체계를 구축해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필요시에는 관계장관회의 또는 차관회의를 개최하는 등 비상대응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또 보건복지가족부에 상시 점검체제 운영,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내외 정보수집, 출입국자에 대한 철저한 검역을 지시했다.

    아울러 외교통상부에는 미국, 멕시코 등의 현지상황을 관계부처에 즉각 알려 필요한 조처를 하고, 농림수산식품부에는 돼지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 및 방역 강화, 사육농가에 대한 홍보 강화를 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일일 상황 점검반을 가동해 보건복지가족부, 농림수산식품부, 외교통상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로부터 진행상황을 보고받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총리실은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돼지 인플루엔자의 위험 수준에 대해 판단을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문회의 결과와 미국, 멕시코 등의 대응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의 대응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정부는 전염병, 재해 등 위기상황에 대비해 위기관리대응 매뉴얼을 갖추고 있으며, 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관심(블루), 주의(옐로우), 경계(오렌지), 심각(레드) 등 4단계로 나눠 위기단계를 설정하게 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현재 일일 점검체계를 통해 돼지 인플루엔자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며 "별도의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 구성은 WHO 자문회의 결과와 미국, 멕시코 등의 대응 수위를 봐서 상황이 악화됐다고 판단될 경우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