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승수 국무총리는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네덜란드 등 4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24일 오후 귀국한다.
    한 총리는 유럽 순방 기간에 한국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지원, 교역 및 투자확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타결을 위한 협조 요청 등 경제살리기 외교를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한 총리는 지난 19-20일 기술 강국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기술 코리아'의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박람회인 하노버 박람회에 동반국가 자격으로 참여함에 따라 한 총리는 210개 국내 기업과 함께 박람회에 참석, 우리나라 첨단 기술과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우리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외교 활동을 펼쳤다.
    한 총리는 아울러 포항공대가 추진 중인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MPI KOREA) 유치와 관련, 피터 그루스 막스플랑크연구재단(MPG) 총재를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등 과학기술 협력 방안도 협의했다.
    한 총리는 이어 EU 순회의장국인 체코, EU내 한국기업의 주요 생산거점인 슬로바키아를 차례로 방문, 경제협력 강화의 기반을 다졌다.
    한 총리 방문 기간에 외교통상부는 체코와 경제협력협정을, 지식경제부는 슬로바키아와 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자동차, 정보통신, 산업기술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 총리는 이와 함께 한-EU FTA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EU 의장국인 체코에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우리나라와 EU는 내달 23일 서울에서 이명박 대통령, EU 의장국인 체코 대통령, EU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의를 열고 한-EU FTA 문제와 경제협력 확대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한 총리는 이번 순방을 통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과 녹색뉴딜 정책을 상세히 설명하고 EU 국가들과 녹색산업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 총리는 한-독 총리 회담에서 녹색성장 협력을 제안했고, 메르켈 총리는 "녹색성장은 독일이 추구하는 미래"라며 "양국이 녹색성장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화답을 이끌어냈다.
    또 체코의 미렉 토폴라넥 총리는 "친환경 분야에서 양국이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고, 로베르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는 "양국 총리회담에서 가장 영감을 얻은 것은 녹색기술 분야"라며 한국의 녹색성장 비전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아울러 하노버 박람회 기간에는 풍력발전 설비 등 신재생 에너지분야에서 2억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네덜란드 총리회담에선 원전 및 수자원 관리 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등 녹색산업 성장의 발판도 다졌다.(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