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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0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휴가 당시 '박연차 리스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을 만났다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통령의 개인 휴가 일정까지 정쟁으로 몰고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천 회장이 '노무현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구명 대책회의를 가진 뒤 이 대통령 휴가 일정에 함께 했다고 주장하며 청와대의 해명을 촉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경남 저도 해군휴양지에서 보낸 여름휴가에 여러 명의 지인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했고, 그 중에 천 회장도 포함돼 있었지만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휴가를 통해 평소 못 만나던 사람을 만나고 못 나눈 얘기도 할 수 있지 않느냐"며 "민주당이 이를 정쟁으로 몰고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앞서 민주당 최재성 부평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 회장이 지난해 이 대통령의 여름휴가에 함께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 회장이 이 대통령과 여름휴가를 같이 보낸 것이 사실이라면 당시 금강산 피격사건, 독도영유권 문제 등으로 중대한 사안이 발생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민간인을 만난 배경에 대해서도 해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