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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발사에 이어 '6자회담 불참'이라는 또 하나의 패착카드를 내놓자 "자멸의 지름길로 들어섰다"고 질타했다. 북한은 14일 유엔(UN)안전보장 이사회의 의장성명 채택에 반발해 북핵 6자회담 불참을 선언했다. 또 북한은 불능화 조치를 해오던 영변핵시설을 원상복구하고 경수로를 자체건설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협박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성명에서 "6자회담에 다시는 절대로 참가하지 않을 것이며 6자회담의 어떤 합의에도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다시는' '절대로' 등의 강경한 어조를 사용한 점도 눈에 띈다. 외무성은 이어 "우주조약을 비롯한 국제법에 근거해 우리의 자주적인 우주이용 권리를 계속 행사해나갈 것"이라며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제사회가 그렇게 바른 길로 인도하려 애쓰고 있건만 북한은 그저 자멸의 길로만 들어서고 있다. 아니 자멸의 지름길로 이미 들어서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박 대변인은 "북한은 오늘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6자 회담을 거부하고 자체적으로 경수로 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며 우주 이용권리도 계속 행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강하게 반발했다"며 "예정했던 수순 그대로이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는 북한을 어떻게 해서든지 6자회담 테이블에 앉히겠다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의 입김에 따라 솜방망이 수준의 '의장성명'에 그치고 말았다"며 "그 결과에 화답하듯이 북한은 제멋대로 억지와 생떼를 쓰면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성명을 오늘 발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진정한 의지와 결의를 다질 때"라며 "북한의 핵을 용인하고 북한에 질질 끌려다닐 것인지, 단호하고 일치된 목소리로 북한의 이러한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에 응전할지를 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오늘 발표한 성명대로 나아간다면 그것은 체제생존의 안전판을 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체제의 존망을 결정짓는 낭떠러지로 치닫는 지름길임을 하루속히 깨닫도록 해야 한다"며 "동시에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한국이 북한의 이러한 안하무인식 행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확실하게 각인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에 전면참여 할 계획을 발표하고 15일 오전 10시경 공식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