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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10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당 결정에 충심으로 승복해달라"고 촉구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결정에 일부 불만이 있더라도 승복하고 존중해줘야 당이 힘을 가지고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정 전 장관이)당 결정에 잘 승복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송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은 지지난 총선에서 최병렬 대표를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이 공천 탈락시켰음에도 최 대표가 탈당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유사사례를 들었다. 그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도 공천이 안됐는데 당 대표를 했다"며 "386정치를 비판하지만 김민석 안희정 최고위원도 지난 총선에서 출마할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민주당 탈당과 4.29재선거 전북 전주덕진에서 무소속 출마선언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에서 송 최고위원이 정 전 장관의 출마강행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송 최고위원은 "이 결정에 문제가 있으면 이후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전당대회에서 평가받을 것이고 선거 이후에도 평가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송 최고위원은 "당 결정이 항상 옳을 수는 없고 일부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승복하지 않고 탈당하거나 당 공식기구를 무력화시키면 당이든 국가든 어떤 조직이든 안정성을 가지고 국민을 대변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 정말 어렵다"며 "정 전 장관 주변 측근 상당수가 충심으로 이번 출마를 만류했던 것으로 아는데 우리도 같은 심정"이라고 재차 불출마를 요청했다. 송 최고위원은 "당의장까지 한 사람이 수도권도 아니고 호남지역으로 후퇴해서 원내 입성만을 위해 당 분열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재고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을 위해 헌신하고자 했으나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탈당할 수 밖에 없고 지역주민의 뜻을 받들어 선거에 임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