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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0일 '노무현 게이트' 파문을 언급하며 "자꾸 도덕을 주장하고 깨끗하다고 할 때 어째 수상하다 했더니 이런 일까지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이 총재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에서 "전직 대통령들이 좀 깨끗하고 조용하게(살고) 존경을 받아야 하는데 자꾸 이런 일이 생기니까 참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전날(9일)일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전직 대통령 예우' 운운한 것도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전직 대통령 스스로 인정을 했고 일종의 대국민 사과도 했다"며 "정부에서도 전직 대통령 예우에 걸맞은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노 전 대통령을 감쌌다. 박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 대북 송금 특검으로 구속됐다가 무죄를 받은 바 있다.
이 총재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는 것은 직무를 온전하게 수행을 하고 퇴임한 다음에 여러가지 생활이라든가 기타 처우에 있어서 특별한 대우를 해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부정한 돈을 수수한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그런 범법행위는 일반인과 전혀 다름이 없다"며 "그런 처리는 공정하게 해야지 왜 전직 대통령만 달리 취급해야 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 총재는 북한의 로켓발사 책임론에 대해 "직접적 책임은 (로켓을)만든 북한이고, 간접적으로 그동안(좌파 10년간 북한)에 지원한 금액에 도움도 됐을 것"이라고 주장한 뒤 "무엇보다도 주면 변한다는 햇볕논리로 했는데 변하기는커녕 오히려 선군정치가 강화되고 무장이 더 세지고 핵이 나오고 이제 로켓까지 나왔다"고 개탄했다. 이 총재는 "이것은 전체적으로 대북정책이 잘못된 것"이라며 "그 부분은 김대중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전적인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북특사 파견'에는 연일 반감을 나타냈다. "대북특사 주장하는 사람들은 뭔가 조금 정신빠진 사람들"이라고까지 했다. 이 총재는 "어린애 장난도 아니고 대북 특사로 가면 가서 뭐라고 얘기할 것이냐. 무슨 목표가 있어야 할텐데 뭘 가서 말하고 뭘 하느냐"며 "로켓발사 성공 축하사절로 가느냐. 아니면 '앞으로 우리 괴롭히지 마쇼' 하면서 매달리러 가느냐,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을 왜 주장하느냐"고 따졌다. 지난 6일에도 이 총재는 "발사 성공했다고 축하하러 보내는 사절이냐, 지금은 그런 얘기는 거둬들여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