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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과거에 창업했던 소상공인입니다. 노점상을 해도 창업이죠. 선배로서 이야기하면 무엇보다 용기가 있어야합니다. 자신감이 없으면 안됩니다. 넘어져도,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야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면 안되는 일이 없습니다"
학생때 노점상을 하며 고학을 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소상공인과 창업준비생을 위해 '선배'를 자처, "어려울 때일수록 더 용기를 갖고 희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서울 문래동 서울신용보증재단 영등포지점을 방문,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신용보증지원 현장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해균 서울신보재단 이사장으로부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영세자영업자 특별지원 현황을 보고받은 뒤 소상공인 교육생을 만나 격려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현장 방문은 정부가 지난 2월12일 발표한 신용보증 확대조치가 잘 이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의 실상을 직접 확인하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서울 문래동 서울신용보증재단 영등포지점을 방문,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신용보증지원 현장을 점검했다.사진은 이 대통령이 직접 보증상담에 나서 다자녀가구 남상돈씨의 12자녀 중 막내 덕우군(3)을 안아주는 장면.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워 지다 보니까 직장을 그만두면 뭘 해야 할지, 집에 있는 가정주부들은 뭘 해야 생계에 도움이 될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장사가 안되면 뭘 해야 할까, 취직이 되지 않은 젊은 사람들은 앞으로 뭘 해야 할까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노점상 경험을 소개한 뒤 "비록 하찮은 일이라도 남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위축되고 소극적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며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도 의욕을 가진 분들에게 금융지원을 하려고 많은 정책을 세우고 있고, 자영업을 하는 분들에게 무담보로 몇 백만원이라도 빌려 줘 리어카라도 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어려울 때일수록 더 용기를 갖고 희망을 가져야 한다"면서 "나는 여러분에 대한 이해와 열정이 있고 누구보다 여러분의 신념과 열정을 피부로 이해한다. 어쩌면 여러분 자신보다도 더 이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배석한 정부 관계자들을 가리키며 "여러분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언급하면서 "빨리 (관련 지원)법이라도 만들라고 했다. 신용보증을 받기 위해 여기 와 있으면 반은 출발한 것인데 정부도 적극 도와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보증상담 현장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시절 임대주택을 지원했던 다자녀 가구 남상돈(45)씨 가족의 상담에 직접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 사람들 내가 안다. 서울시장할 때 만났던 분들"이라며 "그때 음식점을 했었는데 지금 경제가 어려워 손님이 줄지 않았으냐"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아이가 12명이니까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상담원들을 향해 "이 사람들은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라며 독려한 뒤 "자영업하는 사람들이 담보가 없으면 은행에서 대출받기도 어렵고 신용대출을 받아야한다. 자영업자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키워주고 도와야한다"고 독려했다.
상담에 이어 이 대통령은 남씨의 세살바기 막내아들 덕우군을 안아주며 "내가 안아줘야겠다. 아주 당당하네"라고 관심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남씨 부부에게도 "시간날 때 (운영하는 음식점에) 한번 들러보겠다"면서 "열심히 해서 애들 잘 키워달라"고 거듭 격려했다. 남씨는 영등포구에서 한식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녀가 12명인 다자녀가구로 TV에도 소개된 바 있다.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 및 현장 방문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진동수 금융위원장,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김경배 슈퍼마켓연합회장,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이동관 대변인,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