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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각국 정상들로부터 받은 다양한 선물이 8일 일반에 공개됐다. 청와대는 이날 발간한 정책정보지 '위클리 공감'을 통해 이 대통령이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아소 다로(麻生 太郞) 일본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소개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기간에 외국정상의 선물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위클리 공감의 인터넷 홈페이지(gonggam.korea.kr)는 물론 경내 홍보관에 마련된 전시공간을 통해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공개했다.
- ▲ 청와대는 8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각국 정상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일반에 공개했다. ⓒ 정책정보지 '위클리 공감' 제공
이 대통령이 지난해 선물받은 총 74점 중 대통령기록관에 보관 중인 것을 제외한 30여점이 공개됐다. 이 대통령이 취임식 때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은제그릇, 지난해 12월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때 아소 총리로부터 받은 하카다 인형, 지난해 5월 중국 방문 당시 후 주석으로부터 받은 실크 부채 등이 포함됐다.
공개된 선물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양국간 우정을 다짐하며 쓴 글귀가 담긴 러시아 대통령궁 사진 책자,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의 장식용 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그림액자,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금제 주전자 세트,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의 자수정 원석,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의 상아조각 등 다양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직자윤리법과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라 대통령이 직무수행 중 받은 선물은 국고에 귀속하도록 돼 있다"며 "우리 국민은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에게 받은 선물을 직접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대통령 선물을 잘 보관하는 데 치중했다면 현 정부 들어서는 다양한 경로로 국민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재임 중 각국에서 받은 선물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