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받았다는 사실에 "노무현 정권 X-파일 중 한 개의 밀봉이 뜯겨졌다"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7일 논평을 내 "돼지저금통으로 어린애들 돈까지 끌어 모아 대통령에 당선됐고 '반칙과 특권에 굴하지 않고 처절하게 맞서 싸워온 노무현 당선자'라는 평가를 받은 분이서 국민은 너무도 다른 두 얼굴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또 "청렴과 도덕성을 자신들의 전유물로 자랑하며 행세해 온 그 주변세력의 유창한 거짓과 화려한 가식에 대한 배신감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어떻게든 법정에 서는 것을 피하려는 노 전 대통령의 총력전도 시작됐다"며 "어떻든 노 전 대통령이 결국 우리 정치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수백억원을 들여 봉하마을을 치장하고 사저를 지었을 때도, 그곳에 국가비밀기록물을 옮겨놓고 사유화 했을 때도, 인터넷으로 상왕정치를 하려 했을 때도, 국민은 그래도 '혹시나' 했다. 그러나 결국 위선의 상징이 돼가고 있다"며 "그간 속고 또 속아온 국민의 상심을 어찌할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윤 대변인은 "이 X-파일에 등장하는 노 전 대통령과 그 주변인사들이 신분과 돈을 이용해 어떤 부당한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서로 나눠가졌는지 그 주고받은 구체적 특혜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며 "검찰은 그 검은 뒷거래에 대해 티끌만한 의혹도 남기지 않는 것이 노 전 대통령을 구하고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