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진 민주당 의원은 당 지도부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4.29 재선거공천 배제 결정에 "정세균 지도부가 그런 결정을 했는데 정세균 대표의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문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나와 "'공천 주면 당 지도부의 권위는 뭐가 되느냐'는 이런 것들을 내세워서 정 대표가 분위기를 그렇게 몰고 갔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사회자가 '정 대표의 계획이라는 게 대권과 관련된 계획으로 보느냐'고 묻자 문 의원은 "그런 것으로 전해듣고 있다"며 "(정 전 장관 공천배제 결정으로)당내 분위기가 '참 놀랍다, 그리고 앞으로 당이 걱정된다'였다"고 전했다. 

    문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가 전날 정 전 장관 공천배제 이유로 '전국정당화'를 내세운 것도 반박했다. 그는 "전국정당화하고 정동영 전주덕진 출마가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며 "지도부의 어제 공천 배제 결정은 참으로 작은 정치다, 큰 정치인이 못 된다, 울타리 정치라고 규정한다"고 비난했다.  

    문 의원은 "본인이 꼭 원한다면 공천을 줘야 하는 게 당으로서 도리"라며 "바로 1년 반 전에 우리가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던 사람 아니냐. 공천을 주는 것이 맞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이렇게 되면 최악의 경우 재선거 지역 다섯 군데 모두에서 전부 민주당이 한 석도 못 건지고 전패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있다"며 "당연히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으로 재앙적인 상황이 올 수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