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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대전지검 특수부는 6일 오전 9시께 횡령 등 혐의로 강 회장을 소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 회장이 2004년 이후 부산 창신섬유와 충북 충주 S골프장의 회삿돈 100억여원을 가불 등 형식으로 가져다 쓴 과정에 불법은 없었는지, 또 이중 10억원 이상을 갚지 않고서도 회계 장부에는 미변제금이 전혀 없는 것으로 분식 처리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창신섬유 등 운영과정에서 탈세 여부도 주요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횡령과 조세포탈 혐의가 입증되면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43)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2005년 이후 추징금 납부 지원 등 명목으로 10억원에 가까운 돈을 건넨 경위도 관심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개발하고자 설립한 ㈜봉화에 7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검찰이 이 부분도 수사할지 주목된다.
강 회장은 2007년 9월 50억원을 들여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창신섬유 바로 옆에 ㈜봉화를 설립했고 지난해 12월 회사를 봉하마을로 옮기면서 20억원을 더 투자했다.
강 회장은 '농촌 자연관광, 생태 및 문화 보존, 전원주택 건설.분양.임대' 등을 주요 사업영역으로 내세운 ㈜봉화의 대표이사이며 이 회사의 자본금도 강 회장이 출자한 70억원이 전부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창신섬유와 골프장 자금 회계처리 부분에서 확인할 것이 있어서 소환했다"며 "현재로서는 다른 부분을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대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