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대북특사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가장 적합한 인물로 이재오 전 의원을 꼽았다.

    정 의원은 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전쟁 중에도 대화를 하는데 지금 대화를 못할 게 없다"며 대북특사 필요성을 언급한 뒤 "이명박 대통령의 뜻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 가는 게 맞고 그 책임까지도 질 수 있는 사람이 가야 한다"면서 적합한 인물 중 하나로 이 전 의원을 지목했다.

    정 의원은 먼저 '정 의원이 직접 가는 게 어떻겠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그 분야에 전문성도 없고 (이 대통령) 뜻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제안을 받아본 적도 없느냐'고 묻자 "물론 없다"고 했다.

    그는 '이재오 전 의원은 어떠냐'는 물음에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 입장을 내놨다. 정 의원은 '이 전 의원 정도면 (이 대통령) 의중도 알고 책임감도 갖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의 국민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이날 '신자유주의 이래도 좋은가'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연다. 그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한나라당 핵심전략일 뿐만 아니라 DJ정부, 노무현 정부의 핵심전략이었다"며 "세계적 경제위기를 경험하고 있는데 이제 신자유주의가 국가전략에 맞는 것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를 두고 당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자기하고 다른 의견이 불편하더라도 경청하는 것이 자기 발전에 좋다"면서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비판할 수도 있다. 그러면서 또 발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