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5일 북한의 로켓발사에 대해 "북한이 우리의 주장과 요구,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북한의 로켓발사가 실행되자 민주당은 오후 3시부터 대북로켓 발사관련 최고위원-관련 상임위원 연석회의를 긴급소집했다. 

    정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민주당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자제해줄 것을 여러번 요청했었다"며 "로켓 발사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저해할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이런 것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지 않아야겠다"며 "정부는 이 문제에 신중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너무 과잉대응하지 않고 사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것이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길인지 잘 찾아서 대처해야한다"며 "지금까지 이명박 정권은 6자회담도 그렇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관련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그는 "과거처럼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정부가 아니고 이해당사국으로서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하고, 그런 지위를 꼭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민순 의원은 "지금 북한이 해야 할 일은 장거리로켓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개발이 아니라 주민생활개선 위해 뭘 할것인가에 집중해야 될 때"라며 "당은 물론이고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서 전부 반대하고 있는 로켓을 발사한 것은 아주 유감스러운 일일 뿐 아니라 북한 장래에 결코 도움 안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너무 민감하게 과잉대응할 경우 북한이 의도하는 바를 따라주는 것이 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정 대표가 신중하고 냉정한 대응을 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개발하려고 하는 이러한 의도는 결국 핵무기와 합쳐서 대량살상무기 운반 수단 만들겠다는 의도가 들어있을 수 있다"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전체를 통제하고 막을 수 있는 역할을 한국정부가 주도적으로 해나가길 촉구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