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피츠버그에서 가정 내 소동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3명이 20대 남성의 총격을 받아 모두 사망했다고 경찰 관계자가 4일 밝혔다.

    네이트 하퍼 경찰본부장은 범인인 리처드 포플로스키(23)가 문 옆에 잠복하고 있다가 경찰 2명이 다가오자 즉시 발포했고 쓰러진 동료를 도우려는 다른 경찰관 1명 역시 사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께 포플로스키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어머니는 소동이 일어나는 동안 지하실에 몸을 숨기고 있다 안전하게 구출됐다. 

    하퍼 경찰본부장은 "범인이 경찰관들을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포플로스키는 최근 실직으로 상심한 상태인데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총기 소지를 금지할까 두려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인 에드워드 페르코비치는 포프로스키가 "오바마 행정부의 총지 소지 금지가 진행 중이며 나는 우리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것이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 소지 금지법을 추진한 바 없다.

    하퍼 경찰본부장은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목격자의 말을 토대로 자동소총 1개와 권총 2개로 무장한 포플로스키가 4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하면서 수백 발의 총탄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또 포플로스키가 경찰이 총을 맞아 다리에 약간의 부상을 입긴 했지만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는 상처를 입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