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근호(24)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주빌로 이와타 유니폼을 입는다.
    이근호의 에이전트 ㈜텐플러스스포츠는 "이와타와 2009년 시즌 말까지 9개월 동안 뛰기로 계약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근호는 5일 출국해 신체검사를 받은 뒤 8일 정식 계약과 함께 입단식을 가질 계획이다.
    계약 조건은 양측의 합의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일본 언론은 이근호가 이와타와 연봉 2천400만엔(약 3억4천000만원)에 1년 계약을 한다고 보도했다.
    이근호 측에 따르면 당장 오는 11일 제프 지바와 J-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는 뛰기 어렵고, 19일 시미즈 S펄스와 홈 경기를 통해 일본 무대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대구FC와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가 된 이근호는 K-리그 등록 마감일을 넘긴 채 유럽 진출을 시도했지만, 팀을 구하지 못해 졸지에 무적(無籍) 신세가 됐다.
    네덜란드 빌렘 Ⅱ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클럽을 찾아가 테스트를 받았지만 입단이 좌절되자 지난달 22일 귀국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이근호는 지난달 28일 이라크와 친선경기 및 1일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 사이 그의 에이전트는 일본 J-리그 팀과 입단 협상을 벌였다.
    이근호는 "주빌로 이와타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에게 감사하며 합류가 늦었지만 이른 시일 내 팀워크를 이룰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제 거취에 대해 걱정을 해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하루 빨리 새로운 팀에 적응해 많은 경기에 출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시즈오카현 이와타시를 연고로 한 주빌로 이와타는 최용수 FC서울 코치와 수비수 김진규(서울)가 한 때 뛰었던 팀으로 J-리그 세 차례(1997, 1999, 2002년) 우승을 비롯해 1998-1999 시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일본 프로축구의 강호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2007년 9위에 이어 지난 시즌에는 18개 팀 중 16위로 추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올 시즌에도 세 경기를 치러 승리 없이 1무2패만 기록하며 최하위에 처져 잇다.
    브라질 출신 지유시뉴가 네 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간판 공격수 마에다 류이치가 부진하고 카렌 로버츠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골잡이 보강이 절실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