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0 금융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 회의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첫 만남임에도 각별한 친밀감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 오전(현지시각) 첫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과 함께 취재진의 사진촬영에 응한 뒤 "잠깐 발표를 하나했으면 좋겠다(Actually, I want to make a statement)"라며 미리 준비한 듯 '깜짝 발표문'을 읽어 내려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한국 대표단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인사한 후 "대한민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closest allies) 중 하나이자 가장 위대한 친구(greatest friends)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 대통령의 지도하에 우리의 우정은 더욱 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경제문제를 논의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이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면서 논의하는 것에 대한 기대가 매우이 크다"며 "우리는 방위문제, 한반도 평화와 안정,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상황 등과  등 논의해야 될 매우 많은 안건들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 상황과 관련해 한국의 그간 훌륭한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 대한민국의 우정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거듭 인사한 오바마 대통령은 취재를 끝낸 뒤 퇴장하는 한국기자단에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고, 지켜보던 이 대통령은 큰 소리로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