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된지 하루만에 야 3당과 시민단체와 공조해 "공안정국조성·언론탄압" 운운 하고 나섰다.

     

    '공안정국 분쇄와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야4당 및 시민사회 공동 결의대회'라는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2일 국회 본청계단에서 대형 현수막에다 'MB악법저지' '언론자유수호'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국민탄압 중지하고 민생경제 살려내라'고 고함쳤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이 언론악법-MB악법 강행 처리하고 4월 재보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정권 비판세력을 무차별적이고 광범위하게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견제세력을 무력화시켜 정권 입맛대로 국회를 좌지우지하려는 속내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 상황을 민주주의의 위기 국면이라고 판단하고 대한민국의 모든 양심세력과 함께 민주주의 수호와 언론탄압, 공안탄압에 맞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한국진보연대 대표 오종렬씨는 "불 타죽고 매 맞아 죽고, 이제는 민주주의 최후 보루인 언론에까지 재갈을 물리고 있다"며 "언론노조 간부가 쇠사슬에 묶여 감옥에 끌려가는 등 민주주의가 짓밟혔다. 전세계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거들었다. 그는 "경제는 완전히 무너지고 민주주의마저 퇴행하는 참담한 상황"이라며 "어떻게 만들고 쟁취한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인데 이렇게 국민 눈귀를 막겠다고 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정 대표는 "MB악법 중에서도 6월에 언론악법이 일방처리 된다면 민주주의는 그야말로 암흑시대를 맞을 것"이라며 "단단하게 뭉쳐 국민 여러분과 힘을 합치고 소통함해서 우리 시대에 야4당에 주어진 책무를 잘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오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요새 언론장악 시도니 음모니 하는데 우리 언론이 얼마나 발달되고 언론기관이 얼마나 많은데 어떻게 장악을 하겠느냐"며 "있을 수도 없는 얘기고 옛날 시절에 있던 정말 꿈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박 대표는 "한 두개 언론사에 있는 분이 사법처리되고, 수사를 좀 받고 있다 그러는데 무슨 의도를 갖고 그런 것은 아니다"며 "법에 위반된 일이 있으니까 그렇게 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 송영길 김진표 최고위원, 박병석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이수호 최고위원, 1일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선출된 임성규씨,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