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민주노총을 이끌어갈 새 위원장으로 임성규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출됐다.
    민주노총은 1일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보궐선거를 해 신임 위원장과 사무총장으로 임 비대위원장과 신승철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지회 교육위원을 각각 선출했다.
    위원장 선거는 후보로 임 비대위원장이 단독 출마해 찬반 투표로 진행됐다.
    대의원 총 971명 가운데 54.9%인 533명이 투표에 참가했고, 임 비대위원장은 84.4%의 찬성표를 얻었다.
    이와 함께 정의헌 부산일반노조 지도위원, 반명자 전국공무원노조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 김경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부위원장, 배강욱 전국화학섬유노조 지도위원 등 4명이 신임 부위원장으로 뽑혔다.
    이에 따라 민노총은 위원장을 포함한 9명으로 지도부를 구성하도록 한 규약과는 달리 모두 6명으로 차기 집행부를 구성하게 됐다.
    이번 보궐선거는 이석행 전 위원장 중심의 지도부가 노조 간부의 성폭력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총사퇴함에 따라 치러졌다.
    새 집행부는 전 집행부의 잔여임기인 내년 1월 말까지 민주노총을 이끌게 된다.
    임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사회적 약자편이 아닌, 제도 밖의 또다른 권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며 "노조의 한계를 뛰어넘는 폭넓은 사회적 연대에 기반해 낮은 곳에 기준을 두고 노동운동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행력 제고를 위한 본부 기구 통폐합 ▲본부 예산과 인력 개편▲산별연맹 및 지역본부와의 협력 강화 ▲직선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새 지도부는 2일 오전 10시 영등포구 본부 대회의실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연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