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야구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제5선발로 올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웹사이트인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의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의 말을 인용, "박찬호가 제5선발 경쟁에서 J.A.햅을 물리쳤다"라고 보도했다.
    아마로 단장은 그러면서 "햅은 불펜의 두 자리를 놓고 잭 태슈너 등 3명과 경쟁하겠지만 정확히 어떻게 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지난달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5⅔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한 개로 2실점(1자책점)만 허용하며 삼진 7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로 시범경기 2승째를 챙겼다.
    박찬호는 시범경기에서 21⅓ 이닝을 던져 피안타 20개(피홈런 1개), 7실점(6자책점), 볼넷 2개에 평균자책점 2.53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또 25타자나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타자들을 압도했다.
    박찬호와 막판까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햅도 20이닝 동안 피안타 18개(피홈런 4개), 8실점(7자책점), 볼넷 6개, 삼진 14개, 평균자책점 3.15로 역투했지만 최근 두 경기 연속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전성기에 버금가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인 박찬호에 밀려 쓴잔을 마셨다.
    한편 아마로 단장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방출한 강타자 게리 셰필드의 에이전트와 접촉했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