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연차 로비의혹'과 관련,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2003년, 2004년에 가장 깨끗한 대통령을 자처하면서 한나라당 전체를 부패집단으로 몰고갔는데 과연 재임 중 깨끗한 대통령이었는지 지금 한번 자문해 볼 때"라고 요구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는 물론 조카사위(건평씨 맏사위)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자 홍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연차 리스트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검찰 자금추적 과정에서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 가족과 거액의 거래를 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사건건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 홈페이지를 통해 정치관여를 쭉 해왔던 노 전 대통령이 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지 국민들은 참으로 궁금해하고 의아해 한다"며 "정말 자신이 재임 중에 자신의 주장대로 정치개혁을 이뤘고, 깨끗한 대통령으로 끝났는지 우리는 수사결과를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 임시국회는 검찰의 국가 정화의지와 무관하게 우리는 국회에서 밤을 새워서라도 우리가 할 일을 해야한다"면서 "4월 국회에서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오해받는 일이 있다면 의원들에게 적극적으로 검찰에 나가 오해를 해명하라고 권유할 생각"이라고 말한 뒤 "국회활동을 핑계로 검찰수사에 불응하거나 검찰수사를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