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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의 군부가 지난 1949년 양안 분단 이후 60년만에 처음으로 미국 하와이에서 접촉을 갖는다.
중국 신문들은 31일 대만 연합보를 인용해 양안 군부가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초청으로 오는 8월 하와이에서 미국 아태안보연구센터(APCSS) 주최로 열리는 다국적안보협력포럼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대만 군부 인사들과 자리를 같이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관례를 깨고 이번에 처음으로 포럼에 참가하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2000년 다국적안보협력포럼 초청을 수락했지만 대만도 2002년에 열리는 포럼에 초청을 받았다는 사실에 불만을 품고 참석을 거부한 바 있다.
그러나 대만은 2002년 이후 매년 국방부와 외교부, 국가안전국 등 관련 부서에서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당국자들을 선발해 포럼에 참여해왔다.
이와 관련, 중국 인민해방군의 고위 당국자들도 중국이 하와이에 장교들을 보낼 예정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들은 또 8월 이전에 양안 군사교류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싱크탱크인 아태안보연구센터는 매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고위 문무관을 초청해 지역안보 문제를 연구하고 교류의 통로를 구축하기 위한 포럼을 열고 있다.
오는 8월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이 포럼에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의 국가 군부 장교들이 참여해 지역안보와 국제협력, 위기관리, 반테러주의 등을 논의한다.
군사평론가인 펑광첸(彭光謙) 소장은 "이번 8월 행사는 비록 양자회담은 아니지만 중국과 대만 간의 첫 공식 군사교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베이징=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