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규(35.주니치 드래곤스)가 일본프로야구 개막전을 2군에서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가 30일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이 신문은 이병규가 전날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시범경기 최종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2군 강등이 결정됐다면서 이병규가 31일 히로시마 카프 2군 경기에 출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7년 주니치에 입단해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인 이병규가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병규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146으로 부진했으나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꾸준히 출전해왔던 것에 비춰볼 때 날벼락같은 소식이다.
    '닛칸스포츠'는 투수 가와카미 겐신을 미국 프로야구로 보내고 주포 타이론 우즈도 방출한 뒤 새 판을 짠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감독이 이병규를 2군으로 보낸 주된 이유로 이병규가 '스피드 야구'에 걸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병규의 타격도 부진했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속도감 있는 야구를 요구하는 오치아이 감독의 스타일에 이병규가 맞지 않았다는 뜻이다.
    오치아이 감독은 보유 중인 7명의 외국인 선수 중 이병규와 다른 두 명을 2군에 보내고 나머지 4명을 1군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병규는 "외국인 선수 문제는 감독이 결정한 사안"이라며 담담히 현실을 받아들였다. 이병규가 일본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