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복궁에서 한강까지 약 7km 구간에 국가상징거리가 조성된다.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위원장 정명원)는 3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1차 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보고했다.

    국가건축위는 "국가정체성과 국민 자부심을 표출하는 국가적 중심공간을 녹색·문화공간 위주로 조성할 것"이라며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몰, 프랑스 파리의 그랑 프로제 등과 비교될 만한 상징축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상징거리 조성 방안은 지난해 8월 대한민국 건국 60년 및 광복 63주년을 맞아 이 대통령이 천명한 '광화문-숭례문 간 국가상징거리 조성 구상'에 따른 것으로 국가건축위가 이를 서울역과 한강까지 확대, 조정한 것이다.

    국가건축위는 도심부의 역사성 구현, 품격높은 가로 환경 조성 및 문화적 활력 공간 확충, 국가 수도의 경제적 신동력 창출을 조성 기본 방향으로 정하고 단계적 조성 방안을 제안했다. 1단계로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약 2.5km 구간을 역사의 생성·재생의 공간으로, 이어 2단계로 서울역에서 한강까지 약 4.5km구간을 미래 발전 및 도약의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국가건축위는 광화문권역(경복궁∼청계천) 국가역사문화의 중추공간, 시청권역(청계천∼숭례문) 수도 도시문화의 중심공간, 서울역권역(숭례문∼서울역) 국가 수도의 관문·교류 공간, 용산권역(서울역∼노들섬) 미래 신성장 동력공간 등 권역별 조성 방향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시가 조성하고 있는 광화문 광장, 문화체육관광부가 계획중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국립대한민국관 건립 등과 종합적으로 연계해 추진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국가건축위는 '뉴하우징 운동(New Housing Movement)'와 '4대 강 수변공간 디자인' 계획도 함께 보고했다.

    뉴하우징 운동은 저에너지 주거환경, 다양한 주거수요 등 주거에 대한 미래 전망에 대응하고(New), 문화·환경 등 소프트웨어적 측면을 아우르며(Housing), 공공·민간·주민 등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양방향 운동(Movement)를 의미한다고 국가건축위는 설명했다.

    국가건축위는 '서민주택에 최고의 디자인을 도입하고 수준높은 주거문화를 정착한다'는 목표아래 △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 대한 편의성을 높이는 해피 하우스(Happy House) 콜센터 △ 입주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주택을 위한 디자인 보금자리 △ 기존 뉴타운 개발의 부작용을 보완한 뉴타운 2.0 △ 도시민의 주거수요를 농어촌 지역으로 흡수하기 위한 그린 타운 프로젝트를 중점과제로 추진하고 이를 공공부문이 선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한 부분으로 '수변공간 디자인'을 통해 강을 도시와 삶의 중심으로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둔치의 활용, 수변도시 재생 등 수변 공간의 장점을 극대화키로 했다. 국가건축위는 이날 보고에서 강을 도시의 중심으로 하고, 누구나 쉽게 강에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수변공간을 아름답고 다양한 공간으로 창출키로 하는 등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