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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9일 저녁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경주 지역 4.29 재선거 후보자로 정종복 전 의원을 확정했다.
공심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심위 회의 결과, 경주와 전주 덕진, 전주 완산 등 3군데는 단수로 후보를 압축했다"면서 "내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후보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의 경우 당 여의도연구소의 ARS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인 친박 성향의 정수성씨보다 10%포인트 넘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2개 외부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시한 면접 조사에서는 정씨를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 성향 정씨가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친박 진영으로부터 `보복공천' 주역으로 지목받아온 정 전 의원 공천이 확정됨에 따라 이 지역 재선거에서 친이-친박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공심위는 또 한나라당의 전통적인 약세 지역인 전주 덕진과 전주 완산의 경우 각각 전직 전북부지사 출신의 명망가를 이 지역에 공천키로 결정했다.
울산 북구와 인천 부평을의 경우에는 추가 여론조사를 실시, 내달 1일 공심위를 다시 열어 후보자를 선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울산 북구의 경우 애초 공천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박수철 현대자동차 전무가 비공개 공천 신청을 철회, 박 전무를 제외한 3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주의 경우 2개 여론조사 모두에서 정 전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나와, 다소 논란은 있었지만 오늘 공천을 확정했다"면서 "나머지 2개 지역의 경우 혼전 양상을 보여 결정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