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딴 김연아(19.고려대)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오늘 최고의 기록으로 우승하는 감격스런 장면을 지켜봤다"면서 "자신감 있게 너무 잘 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많은 국민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줬다"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마지막 행사(갈라쇼)까지 잘 끝내고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란다"면서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8일 김연아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총 100명과 함께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한편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역대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면서 자신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명실상부 '피겨 퀸'의 반열에 올랐다. 김연아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59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76.12점) 점수를 합쳐 총점 207.7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연아의 점수는 지난 2006년 12월 그랑프리 6차 대회 'NHK 트로피'에서 아사다 마오(일본)가 세웠던 여자 싱글 총점 기존 최고점(199.52점)을 무려 8.19점이나 끌어올린 대기록이다. 특히 김연아는 2002∼2003 시즌부터 기존 '6점 채점제'를 대신해 도입된 신채점방식(뉴저지시스템) 체제하에서 처음으로 200점대를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