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최초의 여성 프로야구 선수가 데뷔전을 치렀다.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호치는 다음 달 출범하는 프로야구 간사이 독립리그 고베 나인 크루즈의 요시다 에리(17.여)가 2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사카 골드 블리캐인스와 경기에 처음 등판해 두 타자에게 볼넷과 탈삼진을 하나씩 기록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너클볼을 잘 던져 '너클 공주'라는 별명이 붙은 요시다는 이날 팀이 5-0으로 앞선 9회 말 무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두 번째 타자는 시속 97㎞의 높은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 신문은 교세라돔을 찾은 1만5천여 명의 관중이 요시다의 등판에 열광했다고 경기장 분위기를 전했다.

    요시다는 경기 후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지만, 오늘 첫 경기를 뛰었으니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베는 오사카에 5-0으로 이겼다.

    155㎝, 50㎏의 작은 체구인 요시다는 우완 언더핸드 스타일로 직구 최고구속은 101㎞에 불과하나 일반 남자 선수들도 던지기 어려운 너클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인기를 끌고 있다.

    간사이 독립리그는 세미프로 형식의 프로리그로 간사이 지역 최대 도시인 오사카와 효고현, 와카야마현 등을 중심으로 다음 달부터 리그전을 벌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