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지지모임인 '정동영과통하는사람들'(정통들)은 민주당 지도부가 정 전 장관 출마예정지인 전북 전주덕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하자 "'정동영 배제'의 다른 이름"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개혁공천과 상관없는 지도부의 정략적 밀실공천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정통들은 19일 성명을 내 "앞에서는 선당후사(先黨後私)를 외치고, 뒤로는 지도부의 이름으로, 혹은 친위대를 동원해 순번을 정한 듯 '정동영 때리기'에 앞장서 왔던 그들"이라며 민주당 지도부에 불만을 쏟았다. 정통들은 "전략공천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지 않은가"라며 "민주당 지도부의 노골적 '선사후당(先私後黨)' 행보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통들은 "지지율 10%대를 오락가락하며 '민주당이 무능해서 우리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한나라당의 비웃음을 받게 만든 지도부"라며 "'무존재감 민주당'을 만들어 온 현재의 무능한 지도부가 '자신들만을 위한 공천 칼자루'를 휘두르도록 맡겨둘 수 없다"고 성토했다. 

    정통들은 "정 전 장관의 덕진 출마는 당원과 국민이 선택하게 하라"며 "전략공천인가 정략공천인가"라고 비꼬았다. 이들은 "반 MB전선은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민주당의 일방적 백기투항으로 와해됐다"며 "민주당은 MB악법 거수기가 돼 버렸다"고도 했다. 정통들은 "솔직히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어느 정치신인보다 현 시기 정동영 전 장관만큼 반 MB전선 구축에 파급력을 보여줄 인물이 있겠는가"라며 "결국 정 전 장관의 공천이야말로 지금 시기 최고의 개혁공천이며 민주당이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 전술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