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서 한국은 멕시코와 첫판에서 격돌한다.
    1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벌어진 WBC 지역예선 B조 1-2위 결정전에서 아마추어 최강국 쿠바는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포함된 홈팀 멕시코를 상대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16-4,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쳤다.
    막강 화력을 자랑한 쿠바는 B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고 멕시코는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라운드인 A조 1위였던 한국은 16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멕시코와 1차전을 치른다. 쿠바는 일본과 첫 판에서 붙는다.
    빗속에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승부는 사실상 4회에 갈렸다.
    멕시코는 2-2로 맞선 4회초 1사 1루에서 아우구스틴 무리요가 우선상 2루타를 날려 3-2로 앞섰다.
    그러나 공수 교대뒤 쿠바 타선이 곧바로 뒤집었다.
    선두타자 요스바니 페라사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우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4-3으로 뒤집었다.
    쿠바는 계속된 공격에서 2사 1,2루를 만든 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미겔 엔리케스는 중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멕시코는 6회초 카림 가르시아가 솔로홈런을 날려 4-7로 추격했지만 쿠바는 7회말 팀 타선이 대폭발했다.
    구리엘의 2타점 2루타와 상대 폭투로 3점을 추가한 쿠바는 아리엘 페스타노의 3점 홈런에 이어 프리데릭 세페다가 또 다시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콜드게임으로 마감했다.
    지난 해 베이징올림픽 한국과 결승에서 9회말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쳤던 구리엘은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고 세페다와 엔리케스도 3타점씩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인 멕시코 국가대표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홈런 3개를 때려 쿠바의 세페다와 홈런 부문 공동 1위가 됐다.(피닉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