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13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실시한 '내 앨범 속의 대통령' 이벤트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혹은 직접 이 대통령을 찍은 사진을 공모한 이번 이벤트에는 총 300여개의 작품이 쏟아졌으며, 이 가운데 '대통령님과 나'를 출품한 김용구(76. 전 수유초등학교 교장)씨가 대상인 포토제닉상에 선정되는 등 총 44명이 입선했다.

    김씨는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03년 '하이 서울(Hi Seoul)' 행사에서 경복궁에서 조선시대 대신 복장을 한 이 대통령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응모했다. 김씨는 당시 "귓속말로'이번에는 대권 도전을 꼭 하셔야 합니다. 있는 힘을 다해 도와 드리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지만 사진에 찍힌 얼굴 표정으로 볼 때 그 대답을 하신 것 같다"며 사연을 소개했다.

    또 이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냈던 하 모씨의 중학생 딸 김이재양이 "엄마 결혼식에 대통령 할아버지가 오셔서 기념촬영을 했다"며 어머니의 앨범에서 몰래 사진을 빼내 응모, '명장면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수상과 함께 어머니 몰래 사진을 출품한 사실이 알려져 "너 또 사고쳤구나"는 꾸중을 듣기도 했지만 김양은 "엄마 덕분에 대통령 휘장이 새겨진 MP3 플레이어를 받게 됐다"며 좋아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대부분 서울시장 시절과 대통령 후보자 유세 장면이 많았다"면서 "이번 이벤트의 호응이 좋아 재외국민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해외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