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중하는 부모에게 심적인 고통을 안겨줄 목적으로 자신이 부모를 폭행하고 있다고 경찰에 허위신고한 철없는 20대 아들이 입건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6일 순찰차를 파손한 혐의(공용물건손상)로 K(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이날 오전 1시10분께 광진구 자택에서 "내가 지금 부모를 때리고 있으니 잡아가라"고 신고한 뒤 출동한 순찰차 문 등을 발로 차 찌그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일용직 노동자인 K씨는 경찰에서 "요즘 일거리가 없어 힘든데 친구들과 술 마시고 들어왔더니 부모님이 '하는 일도 없이 술이나 처먹고 다닌다'고 핀잔을 주기에 홧김에 허위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신고 부분은 가벼운 사안이라 훈방조치하고 공용물건 손상 혐의만 적용했다"면서 "자신이 잡혀가는 모습을 보여 부모의 속을 썩게 하려는 반항심리에서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