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로 일자리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노동부 취업사이트에서는 일자리 1개를 두고 3명의 구직자가 경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 주무현 고용대책모니터링센터장는 5일 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일자리 위기, 해법을 찾자'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노동부 워크넷(Work-Net)의 구인ㆍ구직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워크넷에 지난달 새로 등록한 구직자 수는 지난 1월에 비해 2만1천명이 늘어난 27만4천명으로 2001년 3월 31만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았다.

    반면 지난달 신규로 등록된 구인인원은 9만9천명으로, 지난 1월(7만3천명)보다는 35%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일자리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신규 구인자수에 대한 구직자수의 비율을 뜻하는 일자리경쟁배수는 지난달 2.8을 기록, 3명이 일자리 1개를 두고 경쟁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일자리경쟁배수는 작년 4월부터 11월까지 작게는 1.5∼1.9 수준을 유지하던 것이 지난해 12월에는 3.2, 지난 1월에는 3.5로 각각 뛰어올랐다.

    주 센터장은 "고용위기대책 성공의 핵심 관건은 사업 집행의 신속성과 전달체계의 효율성"이라며 "현재 고용대책을 최일선에서 수행하는 고용지원센터는 인력이 한정돼 있지만 실업급여와 고용안정사업 관련 업무가 폭증하면서 정책전달의 병목현상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지원센터의 인력을 더욱 보강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업 집행의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 고용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