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일본 대표팀이 필승 타순을 공개했다.

    일본 언론은 5일 하라 다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이 전날 훈련에서 타순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평가전에서 3번을 때렸던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원래 자리인 톱타자로 복귀하고 3번에는 교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가 들어간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를 우승으로 이끈 나카지마 히로유키가 2번을 때린다.

    4번은 장타와 단타를 모두 잘 때린다고 해 '호타자'로 평가받은 이나바 아쓰노리(니혼햄)가, 5번은 홈런타자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가 맡았다.

    '끈기'의 대명사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는 6번에 포진한다. 

    발 빠른 교타자를 1-4번에 앉혀 계속 득점 찬스를 만들고 거포인 5-6번에게 한 방을 맡기는 작전이다.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타자 3인방은 하위 타순을 책임진다. 쉬어갈 곳이 없는 완벽한 조합이다.

    좌타 거포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가 7번, 주전 포수가 유력한 조지마 겐지(시애틀)가 8번,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의 신화를 경험한 이와무라 아키노리가 상위 타순과 연결고리인 9번을 맡는다.
    일본은 불펜의 필승 방정식도 자신 있게 밝혔다.

    일본대표팀의 야마다 히사시 투수코치는 선발 투수 두 명을 잇달아 투입한 뒤 일본 양대리그에서 최고 마무리로 꼽히는 후지카와 규지(한신)-마하라 다카히로(소프트뱅크)와 왼손 원 포인트 릴리프로 야마구치 데쓰야(요미우리)를 투입, 뒷문을 걸어 잠그겠다고 말했다.(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