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영상 하나가 논란이다.

    민주당 대변인을 했던 최재성 의원이 2일 자당 소속 당직자와 보좌진들의 국회 본청 불법 진입을 저지하는 경찰의 머리를 짓밟는 영상이 찍힌 것.

    한 인터넷 매체가 찍은 영상인데 2일 김형오 국회의장이 미디어 관련법을 포함한 쟁점법안의 직권상정 처리 방침을 밝히자 전날 새벽 본청을 나왔던 민주당 당직자와 보좌진들이 직권상정을 막기 위해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날 오후 김 의장에게 직권상정 허를 찔린 민주당은 급히 본청 안으로 자당 소속 당직자와 보좌진을 다시 투입하려 했다. 그러나 이미 본청 주변은 경찰들로 통제가 됐던 상황. 본청 진입을 위해 당직자 및 보좌진과 경찰들의 몸싸움이 있었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본청 안의 자당 사무실 창문을 통해 이들의 진입을 도왔다.

    이때 최재성 의원을 비롯해 강기정 이종걸 의원 등이 이 동영상에 찍혔는데 문제가 된 것은 최 의원이 당직자와 보좌진의 진입을 돕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경찰의 머리를 짓밟은 것. 포털 사이트 다음(Daum)에 '전·의경사랑부모모임'(회장 김영태)이란 카페를 만들어 활동 중인 실제 전·의경 부모들은 3일 국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최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며 파문은 커지고 있다. 이들은 최 의원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다음 총선에서 최 의원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도 경고했다. 이들이 운영하고 있는 다음 카페 게시판에는 최 의원을 비판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