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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에 걸쳐 미디어법을 비롯한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대립이 2일 오전 10시 `극적 합의냐, 결렬이냐' 최종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등 여야 원내대표들은 1일 밤 김형오 국회의장 중재로 막판협상을 벌여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 처리에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문.방송 겸영을 규정한 방송법. 신문법 개정안 등 쟁점법안의 처리 시한과 처리 방식을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최종 합의문 도출에 실패, 당론 수렴 절차를 거쳐 2일 오전 회담을 속개해 최종 담판을 벌이기로 했다.
여야 협상대표들은 이날 밤 10시30분부터 3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통해 신문법.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 4개의 경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에 4개월간 `사회적 논의 추진기구'를 설치.논의한 뒤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저작권법과 디지털전환법 등 여야간 쟁점이 덜한 나머지 미디어법 2개는 4월 처리키로 했다.
또 출자총액제 폐지를 골자로 한 `독점거래 및 공정거래법'과 금산분리 완화를 위한 `은행법'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처리키로 한 반면, `금융지주회사법'과 `산업은행법'은 추후로 처리를 미루기로 했다.
하지만 합의문 조율 과정에서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한다'는 문구에 난색을 표명하며, `표결 처리'로 바꾸자고 반대하면서 각 당의 당론 수렴 후 재논의키로 했다.
김 의장은 협상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쟁점법안에 대한 합의는 없었으나 의견은 접근했다"면서 "각 당 원내대표들이 오늘 접근된 안을 갖고 각 당으로 돌아가 최종 의결을 거친 뒤 오늘 아침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와 6시, 9시 모두 3차례에 걸쳐 국회 귀빈식당에서 임태희 박병석 양당 정책위의장이 배석한 가운데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미디어법 처리 시기를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여야는 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등에서 협상 결과에 대한 최종 추인을 받은 뒤 재협상에 임할 예정이다. 여야 잠정합의안에 대해 한나라당내 반발기류도 적지 않아 한나라당이 당론을 어떻게 수렴하느냐에 따라 쟁점법안 타결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 80여명이 1일 밤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 및 보좌관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과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가 다치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