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 대표가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3차례의 회동에도 불구하고 협상은 결렬됐다.
끝까지 발목을 잡은 건 미디어 관련법이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일 세 차례나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박 대표는 회담 뒤 "쟁점은 미디어 관련법안의 처리시한을 못박을지, 않을지 한 가지로 좁혀졌고 우리는 처리시한을 분명하게 못박자고 했지만 민주당이 못박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오늘은 더 이상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필요하면 내일 만나겠지만 더이상 양보는 없다"고 말해 어느 한쪽의 양보없이는 타결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정 대표도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두고 "우리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상임위에서 자율적으로 처리하자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은 6개월내 무조건 처리를 약속하라고 했다"며 "미디어법은 여야간 이견이 많으니 우리가 경제관계법을 처리해주는 대신 미디어법은 차후 논의를 제안했으나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 대표는 "필요하다면 내일이라도 만날 수 있다"며 추후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여야 대표의 막판 협상 마저 결렬되자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밤 10시 30분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선진과창조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를 불러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회동에는 3개 교섭단체의 정책위의장도 참석한다.
결국 김 의장의 선택만이 남았다는 게 정치권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김 의장이 경제관련 쟁점법안에 대해 직권상정을 공언한 상황인데 관심은 미디어 관계법에 대해 김 의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다. 이때문에 한나라당은 이례적으로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하며 김 의장에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