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듣고 "이 나라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고비마다 국가 원로로서 큰 역할을 해오셨던 추기경님을 잃은 것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이 대통령은 "떠나는 순간까지 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추기경님의 뜻을 받들어 어려울 때 서로 사랑을 나누는 일에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성탄절 날 병문안을 갔을때 따뜻하게 맞이해주시고 대화를 나눴던 것이 마지막이 됐다"며 슬퍼했다.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김 추기경이 입원해 있던 서울 강남성모병원을 찾아 문병했고, 이 대통령을 맞은 김 추기경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대통령이 말하는 것을 들으면 내가 참 힘이 난다"며 격려한 바 있다.

    1969년 한국인 최초로 추기경에 서임된 김 추기경은 이날 오후 6시10분경 강남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