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가 좀 비효율적이라는 인식이 있다면 빨리 바꿔야 한다"

    친이명박계로 꼽히는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이 대통령의 정치 불신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날 오후 KBS 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한 안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정치에 대한 생각을 바꾸라고 주문했다.

    안 의원은 "모든 것이 정치에서 시작되고 그래서 정치의 중요성을 빨리 인정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최고의 정치가이기 때문에 정치를 불신하거나 비효율적으로 경시하면 안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정무 감각이 뛰어나고 민심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정치인을 장관으로 기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1·19'개각 뒤 여당 내에선 이 대통령의 정치불신에 대한 불만이 적지않다. 당 대표가 직접 당 인사의 장관기용을 요구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개각 내용도 사전 통보조차 받지 못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쏟은 바 있다.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는 '1·19'개각 뒤 청와대에 "불쾌하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그 뒤 부터는 좀 많이 달라졌다"(홍 원내대표)고는 하지만 '1·19'개각 뒤 이 대통령에 대한 당의 여전히 불만은 크다. 입각 대상으로 거론됐던 한나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입각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정치인을 싫어하는데…"라고 볼멘소리 부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