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북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중국이 이번에는 2022년 월드컵축구 개최를 추진한다.

    중국의 중경만보(重慶晩報)는 국가체육총국이 19일 북경에서 개최된 전국체육공작회의에서 2022년 월드컵 개최 신청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타진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체육총국은 내달 2일로 예정된 후보등록 마감일이 남아 있어 현재까지 신청서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접수시키지는 않았으나 월드컵축구 후보 등록 절차에 관한 구체적인 파악에 들어갔다.

    FIFA 규정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를 희망하는 국가는 4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경기장을 갖춘 12개의 개최 도시를 확보해야 하며 결승전과 개막전이 열리는 도시는 8만명 규모의 경기장을 갖춰야 한다.

    중국 언론들은 월드컵 대회 개최는 중국과 매우 먼 꿈과 같은 일로 여겨졌으나 2022년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반기고 있다. 중경만보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중국은 잠재적인 2022년 월드컵 개최 희망국가"라면서 "중국은 올림픽과 여자 월드컵 축구를 개최한 경험이 있어 월드컵으로 인해 곤란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010년 월드컵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되고 2014년에는 브라질에서 개최돼 2018년은 유럽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022년에는 아시아 개최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2022년 월드컵 개최에는 일본과 호주, 카타르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축구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수준이 높지 않아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유일하게 진출한 바 있다. 중국 언론들은 월드컵 개최 추진이 자국의 축구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북경=연합뉴스]